안녕하세요. 한씨입니다.
이번 겨울 방학 동안 한병병리, 본초, 방제 꾸준히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비병변증의 비기허 공부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기허(脾氣虛)
脾氣가 부족하여 운화 작용을 상실한 증.
面色萎黃, 食少, 便溏, 食後脘腹脹悶의 주증상 중 적어도 둘은 나타나야 함. 또한 다소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일부 氣虛 증상이 나타나되 그리 심하지는 않아야 하며 寒象, 胃氣上逆 증상, 水腫, 食積은 없음.
여러 관점에서 비기허(脾氣虛)의 증상을 분류해보자
1.비병(脾病)의 관점
뒤에 증후 분석에서 자세하게 다루기에 간략한 버전으로 작성하겠습니다.
食少: 식소. 적게 먹음
腹脹: 복창. 배가 빵빵함
便溏: 변당. 변이 묽고 질척임
完穀不化: 완곡불화. 소화가 안된 변을 봄
失氣: 실기. 방귀(배에 가스가 찬 상황을 말하는 듯)
비의 기허로 인해 수습운화가 안되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복창은 중초 주변 수습 운화가 안되어 기체, 습체가 발생한 상황, 변당은 소화가 제대로 안되어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 변을 보는 것. 완곡불화도 마찬가지이다. 실기는 소화가 안되어 배에 가스가 찬 상황이다.
#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말로 대충 얼버무리긴 했지만, 각 증상 별 디테일이 있다. 대충 연동운동이 안되는지, 흡수가 안되는지, 미생물군이 문제가 있는지 등의 요소가 있다.
肢體浮腫: 지체부종. 팔다리 부종
小便不利: 소변불리.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음
마찬가지로 수습운화가 안 되어 발생하는 증상인데, 특히 소화기 말고도 온몸의 수습운화가 안되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수습으로 인한 증상이라 볼 수 있겠다. 팔다리 부종이 생기고 방광에 소변이 모이고 배출되는 과정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消瘦: 소수. 몸이 여윔
四肢倦怠: 사지권태. 사지를 움직이기 힘들어함(피곤해서 힘들어함)
이는 소화를 통해 영양을 보내고 기혈을 충전하는 과정이 잘 안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즉 영양이 안 되는 증상이다.
口淡: 구담. 입의 점액이 묽음
口粘: 구점. 입의 점액이 찐득함
구담은 한의 징후
구점은 습의 징후
# 구담, 구점이 이게 맞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찾아봐도 안 나오고.. 찾는 대로 수정해 놓겠습니다. 한과 습의 특성을 생각하면 맞는 거 같기도 하고요..
월경부조
대하
+ 月經量少, 色淡, 甚則閉經(월경량이 적고 색이 묽으며 심하면 폐경할 수 있다.)
월경부조의 상황도 수습운화의 문제로 생각할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진행되면 기혈량허로까지 진행될 것이다. 몸이 너무 안 좋아지면 가장 생존과 먼 생식기능이 저하되는 거라 생각할 수 있겠다.
2. 기허(氣虛)의 관점

기허는 많이 설명해 와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단기: 호흡이 짧다.
소기, 성저, 라언: 말에 힘이 없고 소리가 작음, 목소리도 낮음, 말하기가 힘듦 <- 필자가 겪고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무력: 힘이 없음
신피: 정신이 피곤함
자한: 식은땀. 정말 몸에 힘이 없고 힘이 탈탈 털리면 몸에서 식은땀이 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매번 시험기간에 식은땀 흘리고 나서야 내 몸 걱정하다 이제는 조금만 힘들어도 드러눕는 사람이 되었습니다..ㅋㅋ..
면색위황 : 얼굴이 여위고 노랗다.
기혈이 제대로 면부로 공급되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 비의 상승작용이 안되어서로 설명하기도 함
설담: 설질이 묽다
맥무력: 맥에 힘이 없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변증지표, 증후분석
【변증지표】
주증 : 面色萎黃, 倦怠, 氣短懶言, 食少便溏, 食後腹脹.
차증 : 四肢倦怠, 肢體浮腫, 小便不利, 月經量少、色淡, 甚則閉經.
설맥 : 舌淡苔白, 脉緩弱.
면색위황, 권태, 기단라언은 일반적인 기허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식소변당, 식후복창은 특히 더 소화기에 초점이 맞춰진 증상이다.
사지권태는 기허증
지체부종, 소변불리는 수습 운화의 문제
월경량소, 색담, 심즉폐경 : 월경량이 적고, 색이 묽고, 심하면 폐경한다
월경량이 적고 색이 묽은 것은 수습정체의 양상인 것 같다. 심하면 폐경한다는 것은.. 영양이 너무 공급 안되면 생존에 큰 관련이 없는 생식기능부터 멈추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닐까 싶다.
설질은 묽고, 백태가 있다는 것은 습의 징후
맥완약한 것은 기허증의 징후이다.
【증후분석】
1. 脾는 後天本으로 氣血生化의 원천이므로 脾虛로 식사량이 감소하면 氣血의 生化가 부족하게 되어 여러 증상이 나타남.
"비는 후천지본이므로 기혈화생의 원친이므로 비허로 식사량이 감소하면 기혈의 생화가 부족하게 되어 여러 증상이 나타남."
비는 쉽게 말해 음식물을 통해 소화하여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소화기 전체 혹은 일부를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이 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다시 말해 비의 기가 허하면 소화를 통해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2. 氣血이 面部를 영양하지 못하면 面色이 萎黃, 전신을 영양하지 못하면 四肢倦怠. 脾虛하면 中氣不足으로 氣短懶言.
"기혈이 면부(얼굴)를 영양하지 못하면 면색이 여위고 노랗게 되고, 전신을 영양하지 못하면 사지권태, 비허하면 중기부족으로 기단라언하게 된다." 쉽게 말해 소화 문제로 영양이 몸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안색이 안좋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는 것이다. 비허하면 중기부족으로 기단라언하게 된다는 것은 쉽게 말해 힘이 없어 호흡이 짧고 말을 하기 힘들다는 것인데, 필자는 많은 기본적인 비기허를 끼고 있는 사람으로 시험기간 등 밤을 새는 날이 되면 매번 빠지지 않고 겪고 있는 증상이다.
3. 또한 脾胃는 상호영향을 주므로 脾氣 부족하면 胃氣 역시 약화, 飮食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기능이 쇠퇴하므로 飮食不振과 소화가 늦어지며, 식후에는 脾氣가 오히려 피곤해지므로 中焦의 기혈순환이 안되어 腹脹. 脾虛로 水濕不化하면 大便溏薄, 小便不利, 肢體浮腫. 舌質淡苔白하다.
"비위는 상호영향을 주므로 비기가 부족하면 위기 역시 악화,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기능이 쇠퇴하므로 음식부진과 소화가 늦어지며, 식후에는 비기가 오히려 피곤해지므로 중초의 기혈순환이 안되어 복창한다. 비허로 수습불화하면 대변당박, 소변불리, 지체부종, 설질담태백하며, 맥상은 완약한데 이는 비기허로 기혈이 충만하지 못한 때문이다."
비의 문제는 항상 위에도 영향을 준다. 완전 병의 초기라면 둘 중 하나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할 것 같은데 결국에는 비위로 같이 묶어서 설명해도 될 정도로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같이 따라다니는 장부이다. 팔체질, 사암침법 이런데로 가면 또 다르긴 하지만.. 위는 우리가 아는 그 위를 말하는데 조금 차이점이 있다. 음식을 담는 주머니로 한의학적 개념으로는 음식물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까지 위에서 나타나는 작용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소장의 역할을 일부 포함한 개념으로 바라본다. 이런 위의 기가 부족하면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기능이 쇠퇴한다. 자연스럽게 식욕이 부진하고 (더부룩해서 밥 먹기 싫은 것 생각하면 된다) 소화가 늦어지는(위장관의 활동 저하) 문제가 생긴다.
또 식후에는 비기가 피곤해져서 즉 비기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비기가 부족하니 비기의 다른 역할인 운화작용에 문제가 생겨 배가 빵빵해진다. 이와 연관되는 점이 비의 수습운화 과정이 안되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과 징후이다. 대변당박(대변이 묽고 질척임), 소변불리, 지체부종, 설질이 담하고 백태가 생김이 그것이다. 대부분은 습이나 담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는 증징과 일맥 상통한다.
양허증에서 소변청장은 하초에서 기화작용이 잘 나타나지 않아 하초의 수습이 제대로 온몸에 퍼지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 기허증의 소변불리는 수습의 운행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초에 모여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따라서 온몸에 부종이 생기거나 설질담백태같은 전신에 발생하는 수습 증징을 만들지, 굳이 소변과 대변에 수습이 모여 많이 나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는 표현하지 않는 듯 하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증이 드는 게 대변은 왜 수분량이 많은 채로 나타날까? 여기서 소변과 대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화 과정과 직접 연관이 되는지이다. 대변은 소화를 통해 나온 산물이다. 소화 과정 중 수분 흡수가 제대로 안되면 대변이 묽고 질척이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소변은 중간에 수습이 방광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이동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니 소변불리로 임상에서 드러나지 않았을까 싶다.
4. 脈象은 緩弱한데 이는 脾氣虛로 氣血이 充滿하지 못한 때문이다.
맥상이 약한 것은 기허든 양허든 혈허든 음허든 허증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주요 원인, 예후
【주요 원인】
- 비기허는 脾의 臟腑之氣 부족으로 脾의 기능이 감퇴된 병리상태. 飮食所傷, 過服克伐之劑, 情志不和, 思慮太過, 稟賦素虛, 勞倦過度, 혹 久病失養 등이 원인.
쉽게 말해 소화기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다. 다만 이런 상태가 나타나는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음식상 : 음식 잘못 먹은 상황_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을 많이 먹는 등 소화기 문제를 일으키는 다양한 음식 섭취)
- 과복극벌지제 : 소화기에 무리를 주는 약물을 과복함
- 정지불화, 사려태과 : 정신 혹은 감정 상의 문제로 소화기가 영향을 받은 경우 (스트레스받아서 밥을 안 먹거나 혹은 왕창 먹는 경우도 해당할 수 있겠다)
- 품부소허: 선천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필자같은 사람이다.
- 노권과도: 너무 일을 많이 해도 소화가 잘 안 된다. 겪어본 사람은 암튼 그랬던 것 같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 구병실양: 오래 병을 앓으면 소화기도 망가지고 몸에 영양이 잘 안 가 사람이 수척해진다.
【예후】
1. 脾氣가 더욱 虛해져 寒象이 나타날 경우는 脾陽虛證으로 악화된다.
기허가 심해지면 양허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비양허증으로 악화된다. 양허증은 쉽게 말해 기허증에 한상이 같이 동반되는 상황이다.
2. 수액 조절 기능에 심하게 영향을 미치면 痰濕이 정체되거나 전신으로 부종이 심해진다.
비의 수습운화기능 문제로 발생하는 예후이다.
3. 氣血의 生化작용에 영향을 미쳐 氣血兩虛證으로 발전한다.
후천적으로 기혈의 원천을 공급하는 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여 기혈 부족의 양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4. 氣機升降에 영향을 미쳐 淸陽이 不升하면 脾氣下陷證이 나타나고, 氣機가 막히면 氣滯證이 나타난다. 더 나아가 食積, 鬱熱證 등으로 발전하여 虛實挾雜이 조성된다.
비의 작용을 상승, 위의 작용을 하강으로 표현한다. 청양을 위로 올려주는데 이게 안되면 비기하함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비기하함증에 대해서는 추후 다루어 보겠다.
기기가 막히면 기체증이 나타난다. 이는 비의 수습운화와 연관된다. 결국 수습 운화도 기를 매개로 하여 나타난다. 수습운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건 비기가 음액을 끌고 가는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고 이는 기체, 습체 더 나아가 혈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식적, 울열증은 이런 체가 발생하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치법, 처방, 상용약물, 처방, 질환범위
【치법】
健脾益氣
【처방】
四君子湯(和劑局方), 六君子湯(醫學正傳), 蔘苓白朮散(太平惠民和劑局方)
【상용약물】
人蔘, 黃芪, 白朮, 茯苓, 山藥, 蓮子, 薏苡仁, 扁豆, 大棗, 陳皮, 神麯
【질환범위】
위십이지장궤양, 만성위장염, 만성대장염, 만성간염, 장위자율신경실조, 泄瀉, 胃脘痛, 腹痛, 水腫, 痰飮, 哮喘, 痿病, 虛勞, 小兒疳積 등.
한방병리학 교재편찬위원회(2017). 한의병리학. 한의문화사 :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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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내용과 수업 내용, 그리고 제가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었으며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