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요심(痰火擾心)을 공부해보자 : 가슴 두근거림, 정신이 맑지 않음, 실면, 꿈을 많이 꿈

 


 

안녕하세요. 한씨입니다.

 

담화요심증은 담미심규증과 심화항성증이 섞여있는 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담미심규증과 비교해서는 더 양적인 정신질환 증상(미쳐 날뜀)이 나타나고, 심화항성증에 비교해서는 열로 인한 증상보다는 심한 정신질환에 초점이 맞추어진 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담화요심증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담화요심증(痰火擾心證)

 

火熱이 內鬱하여 痰火로 발전하여 心神을 요란시킨 증.

 

神志錯亂과 裏熱亢盛 증상, 痰濁 증상, 의식장애 증상 등이 함께 나타나야 함

 


 

여러 관점에서 담화요심(痰火擾心)의 증상을 분류해보자

 

1. 심병(心病)의 관점

心悸 : 심장이 두근거림

怔忡 : 가슴이 두근거리고 편안치 않음

驚悸 :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람

 

不安 : 불안

心煩 : 번열과 함께 가슴이 답답함을 느낌

驚惕 : 쉽게 놀람

不眠 : 불면증

多夢 : 꿈을 많이 꿈

 

神志不淸 : 정신이 맑지 않음

 

위 증상은 심화항성(心火亢盛)에서 다룬 바 있다. 기전은 심화(心火)가 심신(心神)을 요란시켜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았다. 심화항성에서는 건망도 증상군에 나타났었는데 이 때는 심신을 요란시킨다는 표현은 없었다. 다만 심음허증에서 허화가 심신을 요란시켜 건망이 나타난다고 한 걸로 봐서 심화항성의 건망도 화열로 인한 증상으로 보인다. 다만 담화요심증에서는 건망은 증상으로 굳이 표현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다른 심각한 정신질환이 나타나기에 (애초에 정신이 맑지 않은 증상이 나타남) 건망은 나타나는 증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狂 : 미쳐 날뜀

譫語 : 헛소리를 하는 증상

難語 :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증상

 

심화가 심신을 요란시킴과 함께 담이 심규를 막음이 동시에 발생하여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이를 담화(痰火)라고 표현했다. 좀 더 심한 양적 정신질환이 나타난다.

 


2. 실열(實熱)의 관점

 

發熱 : 열이 남

 

煩躁 : 가슴부위가 답답하고 타는 것 같고, 조급함

不眠 : 불면증

多夢 : 많이 꿈을 꿈

 

口渴 : 갈증

咽乾 : 건조한 목구멍

便乾 : 마른 대변

尿黃(小便短赤) : 황색 소변, 소변이 붉고 짧게 나옴

 

面赤 : 얼굴이 붉음

舌紅 : 혀가 붉음

 

脈數 : 맥이 빠름

 

이는 심화항성증에서 이미 다루었다. 똑같이 실열로 인해 나타나므로 기전도 똑같다. 실제로 열이 발생함, 심신을 요란시켜 정신적 문제를 일으킴, 진액이 마름, 적색편향, 빠른 맥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3. 담(痰)의 관점

 

 

담의 관점에서는 네 가지 증상과 징후만 선택되었다.

 

나머지 증상들은 너무 심한 정신적 증상에 의해 가려진다. 또 열이 심하게 발생하면 기가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간기가 소통되지 않아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과 현훈도 해결하고, 담이 몸에 끼면서 발생하는 답답함, 습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화기 문제 등은 순환을 돌려주어 해결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 어떻게 보면 열이 발생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치매는 음적인 정신질환이니 담화요심증에는 채택되지 않았다.

 

 

昏 : 정신을 잃음

狂 : 미쳐 날뜀

 

담화로 인한 증상. 앞에서 언급된 증상들이다.

 

 

膩苔 : 기름진 설태

脈滑 : 매끄러운 맥

 

화열이 수습을 말린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담탁은 습사이다. 습사로 인해 설태가 기름지고 맥이 매끄럽게 나타난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변증지표, 증후분석

 

【변증지표】

 

주증 : 心悸心煩, 神志不淸, 失眠多夢, 面赤氣粗.

차증 : 便秘尿赤, 狂妄躁動, 哭笑無常, 呼號怒罵, 打人毁物, 胡言亂語.

설맥 : 舌質紅苔黃厚膩, 脉弦滑數.

 

담미심규와는 다르게 심계심번이 첫 주증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규를 담탁이 막는다는 기전 외에도 심화가 심신을 요란시킨다는 기전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상들도 위에서 봤던 증상들이다.

분류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담화가 심신을 요란시키고 심규를 막으며 발생하는 정신적 질환
  • 실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적색편향, 진액 부족)
  • 담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징후(설, 맥)

 

 

특이한 증상이 두가지 있다.

 

面赤氣粗 : 얼굴이 붉고 기운이 거칠다.

哭笑無常 : 울고 웃는게 일정하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인데 마치 술을 마신 것 같다 ㅋㅋ..

 

 

【증후분석】

 

1. 정신적 울화 또는 外感熱邪가 痰濁과 결합하여 心에 침입하면 心竅를 막고 氣機를 逆亂하여 발생

 

원인을 정신적울화와 외감열사로 제시하였다. 아마 화열이 발생한 원인을 내부와 외부로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때 정신적 울화 말고도 습사에 감하였는데 울화로 바뀌는 등의 기전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담화(痰火)를 병리기전의 근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2. 정신적 울화는 津液을 소모해 痰을 생성, 痰火가 互結하면 心神을 擾亂함. 가볍게는 心神不安, 心悸心煩, 失眠多夢 하고 심하면 神이 의지할 수 없어서 神志不淸, 狂躁妄動, 哭笑無常, 呼號怒罵, 打人毁物, 胡言亂言 등이 생김

 

火가 진액을 소모해 담을 생성한다. 담화가 서로 엉기면 심신을 요란시킴. 가볍게는 심신불안, 가슴 두근거림,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 불면증, 다몽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神이 의지할 수가 없어서 정신이 맑지 않고, 미치고 조급해하고 망동하게 되며 울고 우는게 일정함이 없어지고, 큰소리로 부르고 성내고 욕하고, 사람을 치고 물건을 훼손하고,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증상이 생긴다.

 

담화로 인한 증상을 경중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보면 볼 수록 술먹은 사람이 떠오른다..

 

 

3. 또한 熱盛으로 기능이 항진되어 氣粗하며 火가 上炎하므로 面赤함. 또한 熱이 盛하여 傷津하므로 便秘, 尿赤함. 舌脈은 舌質紅, 苔黃厚膩, 脈弦滑數한데 이것은 痰火의 징후임.

 

또한 열이 성하여 기능이 항진되어 기기가 거칠며 화가 위로 떠오르므로 얼굴이 붉어진다. 또한 열이 성하여 진액을 손상하므로 변비, 붉은 소변이 나타난다. 혀가 붉고, 설태가 누렇고 두텁고 기름지며 맥은 팽팽한 줄 같고 매끄럽고 빠른데 이것은 담화의 징후이다.

 

실열로 인한 증상과 징후, 담으로 인한 징후를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주요 원인, 예후

 

【주요 원인】

 

  • 痰火擾心은 情志不遂하여 氣機가 鬱結化火하고 煉津生痰하여 痰火가 熾盛하거나, 外感熱病時에 邪熱이 痰을 끼고 心包로 內陷한 소치.

 

담화요심은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 기기가 울결되어 화로 변하고 진액이 타서 담이 생겨 담화가 치성하거나, 외감열병시에 열사가 담을 끼고 심포로 안으로 들어간 소치이다.

 

앞에 증후분석에서 정신적 울화와 외감열병을 원인으로 들었는데 같은 맥락에서 말하고 있다.

 

 

  • 자주 발생하는 군: 肥滿한 사람으로 평소에 痰濁이 內盛하여 오랜 시간 경과하면서 化熱生火하는 경우나 陰虛陽亢한 사람으로 性情이 急하고 정서적 변화가 심하여 약간의 외부자극에도 쉽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에 많음.

 

비만한 사람. 즉 살이 찐 사람일 수록 내부에서 울화가 발생하기 쉽다. 오랜 시간 경과하면서 화열이 안에서 발생한다.

 

음허로 인해 양이 위로 치받는 경우에도 이런 증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런 사람은 외부자극에 민감하여 쉽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예후】

 

1.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心竅가 열리고 狂氣가 가라앉아 病勢가 안정되기도 하고 心火亢盛證이나 心陽虛證으로 전변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로 정신적인 증상은 안정되기도 하고 심양허증으로 전변되기도 한다.

 

왜 심양허인가? 증상만 보면 심양이 항진된 상태인데.. 항진되다 확 꺼트리면 심양허로 빠지는 것인가..?

 

 

2. 失治 또는 誤治하면 火邪가 더욱 盛하고 痰이 굳게 氣機를 막아 厥이 발생하여 깨어나지 못하거나 昏狂無知로 自害한다.

 

치료를 못하거나 잘못 치료하면 화의 사기가 더욱 성하고 담이 굳게 기기를 막아 궐(厥)이 발생하여 깨어나지 못하거나 정신을 잃고 미쳐날뜀을 알지 못하고 자해를 한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죽거나 미쳐 날뛰다가 스스로 해를 입음을 말하고 있다.

 

 

3. 시일이 오래 경과하면 만성적인 癲狂이 되기도 한다.

 

오래 경과되면 만성적인 간광(전간, 광증)이 되기도 한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치법, 처방, 상용약물, 처방, 질환범위

 

【치법】

 

滌痰瀉火醒神.

 

 

【처방】

 

礞石滖痰丸(丹溪心法附餘), 淸心滾痰丸(雜病源流犀燭), 生鐵落飮(醫學心悟), 十味溫膽湯(證治準繩), 淸肝湯(類證治栽), 牛黃淸心丸(일명萬氏淸心丸痘疹世醫心法)

 

 

【상용약물】

 

竹茹, 大黃, 牛膽南星, 瓜蔞仁, 前胡, 石菖蒲, 鬱金, 黃連, 梔子, 牛黃, 熊膽

 

 

【질환범위】

 

狂躁型의 정신분열증, hysteria, 癲狂, 不寐, 中風 등.

 

 

한방병리학 교재편찬위원회(2017). 한의병리학. 한의문화사 :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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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내용과 수업 내용, 그리고 제가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었으며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