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능심(水氣陵心)을 공부해보자 : 누우면 숨 차고 기침이 남, 심장 두근거림, 전신 부종

 

 


수기능심증(水氣陵心證)

 

수음(水飮)이 정체되어 심양(心陽)을 조알한 증.

 

습담(濕痰), 한음(寒飮), 피수(皮水)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고, 주증상 외에 종종 心陽虛證이 나타남.

 


여러 관점에서 수기능심(水氣陵心)의 증상을 분류해보자

 

1.심병(心病)의 관점

心悸 :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낌

驚悸 :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잘 놀람

 

심계(心悸)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는데, 심장이 심주혈맥(心主血脈)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는 증상이라고 하였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모르는 상태. 추측과 큰 범위로 묶어서 설명한 것)

 

이전에 경계(驚悸)와 정충(怔忡)에 대해서 한번 설명했었다. 경계는 심이 허하여 담이 울체되어 생기는 증상, 정충은 심이 허하여 水가 머무르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설명했다. 다만 여기서 떠오르는 문제점은 수기능심증에서는 오히려 水로 인해 발생하는 정충이 아닌 경계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변증학 책의 내용이고 한방병리학 책의 주증, 차증에서는 경계와 정충 모두 언급이 없기는 하다. 이에 대해서는 한번 더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脈結代 : 부정맥. 맥이 더디고 중간에 멎었다 다시 뜀

 

이는 양허를 동반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맥기(脈氣)가 연결되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았다.

 

 

胸痛 : 가슴의 통증

心胸憋悶 : 심흉부가 답답함

 

이들은 심기허(心氣虛)로 인하여 혈맥에 체가 발생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장 주변과 심맥에서 발생하였으므로 통증의 부위도 심흉부에 해당한다.

 


2. 양허(陽虛)의 관점

왼쪽 두 줄은 기허로 인한 증상이다. 가장 오른쪽 줄은 양허로 인한 증상이다.

 

자세한 내용은 심기허와 심양허에서 살펴봤으니 공부노트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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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허(心氣虛) ARCHIVE

심양허(心陽虛) ARCHIVE

 


3. 수기능심(水氣陵心)의 특징적인 증상

 

喘息不能平臥 : 발작적 기침으로 편히 누울 수가 없음

 

심양(心陽)이 허하고, 흉양(胸陽)이 허한 상태가 되면 흉부에 水가 차면서 누워있으면 물이 차며 기침을 하게 된다. 따라서 편히 누워있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흉양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여기서는 폐의 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폐가 호흡을 통해 풀무질 하듯 물의 순환을 만들어내야하는데 그 작용이 제대로 안되는 것을 원인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한의학에서는 폐의 선발숙강(宣發肅降) 작용으로 표현한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변증지표, 증후분석

 

【변증지표】

 

주증 : 心悸, 喘息不能平臥, 周身浮腫, 面色晄白.

차증 : 心慌, 神疲倦怠, 氣短, 胸脘痞滿, 畏寒肢冷, 小便短少淸白.

설맥 : 舌質淡, 舌胖大, 苔白滑, 脉沈細.

 

앞서 보았던 증상들이 나타난다. 주증으로는 두근거림과 누우면 기침이 나서 편히 누울 수가 없는 증상, 전신 부종 등을 제시하였다. 차증에서는 양허의 증상이 대거 등장한다.

 

 

【증후분석】

 

1. 心이 水氣로 인하여 정상적인 박동에 영향을 받으면 心悸가 나타나고

 

심계(心悸)는 결국 심장이 정상적인 박동을 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것 같다. 다만 이 문장이 기존의 심계와 다른 점은, 기존의 심계는 기, 양, 혈, 음이 허하여 정상적인 박동을 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다면, 수기능심 증후분석에서의 심계는 水氣가 정상적인 박동을 방해한 것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결국 수기능심도 양허증을 끼고 나타나 심양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므로 심양이 허하여 발생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수기능심처럼 정상적인 심혈의 흐름을 막는 무언가가 있는 증에 심혈어조증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심양허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온다.

 

섣불리 결론을 내기는 어려워서 일단은 정상적인 심주혈맥(心主血脈) 기능이 안되면 두근거림을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넘어가자.

 

 

2.胸陽과 心陽이 작용을 못하면 飮邪가 쌓이므로 氣短, 胸脘痞滿의 증상이 생기며 심할 경우 喘息不能平臥한다.

 

흉양(胸陽)은 앞에서 말했듯이 흉부에 있는 모든 양을 일컬는 말이지만 폐양(肺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폐의 선발숙강(宣發肅降) 작용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심의 심주혈맥 작용도 수행되지 않으면서 흉부에 음사(陰邪)가 쌓이면서 발생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천식불능평와(喘息不能平臥, 기침이 나서 편히 누울 수 없음)을 제시하고 있다. 기단(氣短, 숨이 짧고 헐떡임) 같은 경우 기허증에 나타난 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기허증의 증후분석에서도 흉양의 허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았다는 것..! 흉완비만(胸脘痞滿, 흉완부가 결리고 가득 참)은 수기가 차기도 하고 수기가 찰 정도로 체가 발생한 상황인 것으로 볼 수 있겠다.

 

 

3. 또한 水飮이 넘치므로 전신 浮腫이 생기며, 腎陽이 영향을 받아 膀胱의 氣化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면 小便短少淸白하게 된다.

 

수분대사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몸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증상으로 전신 부종이 발생한다.

 

신양(腎陽)까지 영향을 받으면 신양의 온후작용이 실상된다. 수분을 따듯히 하여 온몸에 퍼트려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그 중 일부는 방광으로 보여 소변으로 나가는데, 이 기능이 수행되지 않으니 소변이 짧고 적고 맑고 희게 된다. 마찬가지로 양허증에서 제시된 증상이지만 양허증에서도 같은 메커니즘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4. 만약 陽氣가 손상을 받으면 畏寒肢冷도 나타나게 된다.

 

양허증을 동반하게 되면 추운 것을 싫어하고 사지가 차가운 증상도 나타난다. 보통은 양허증을 동반하고 나타난다.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는 수분대사를 수행하는 양(陽)이 제 기능을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5. 舌脈은 水飮이 가로막아 陽氣가 虛弱해지므로 舌質淡, 舌苔白滑, 脈沈細 하다.

 

수음으로 인한 증은 이를 반영하여 설질도 묽어지고 설태도 희고 매끄럽다. 반면 맥은 표증보다는 리증이므로 깊고, 양허증을 동반하여 맥이 가늘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주요 원인, 예후

 

【주요 원인】

 

  • 양허증(陽虛證)이 발전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수액대사가 제대로 안되는 상태에 양허증이 겹치면 수음이 체내에 정체되며 심양(心陽)이 저해받으며 나타남

 

보통 수액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사기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수액대사에 관여하는 양(陽)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양허증이 있는 상태에서 수액대사 문제가 겹칠 수도 있고 수액대사 문제로 인해 양허가 발생했을 수도 있고 하여튼 그렇다. 뭐든 정도가 심하면 서로 유발될 수 있는 관계이다.

 

수액대사가 결국 매우 안되는 상태에 놓여 수음이 정체되고 또 심양도 저해를 받으면서 나타난다.

 

 

 

【예후】

 

1. 치료가 부적절하면 心氣가 衰竭되거나 心陽이 暴脫된다.

 

심양허를 끼게 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심기허를 동반한 것과 같다. (포함관계이기 때문) 따라서 잘못된 치료로 인해 심기가 쇠갈될 수 있다. 심양폭탈도 마찬가지이다.

 

 

2. 본증이 완화되어 水氣가 점차 해소되면 전신의 虛寒으로 轉化된다.

 

수기가 해소되면 전신의 허한증으로 전화된다. 양허를 바탕으로 한 증상들이 나타날 것이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치법, 처방, 상용약물, 처방, 질환범위

 

【치법】

 

溫陽利水

 

 

【처방】

 

桂枝甘草龍骨牡蠣湯, 苓桂朮甘湯, 眞武湯, 五苓散(이상傷寒論)

 

 

【상용약물】

 

附子, 乾薑, 黃芪, 桂枝, 白朮, 茯苓, 澤瀉, 猪苓, 黨蔘, 木通

 

 

【질환범위】

 

心悸, 眩暈, 咳喘 등.

 

 

한방병리학 교재편찬위원회(2017). 한의병리학. 한의문화사 :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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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내용과 수업 내용, 그리고 제가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었으며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