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大棗, 대추)의 효능을 파헤쳐보자 : 소화기허약, 불면, 약성완화에 쓰이는 약재

 

 

안녕하세요. 한씨입니다.

 

작약 다음으로 대조입니다. 약서에서는 백색근의 과긴장에 응용하는 것으로 표현했는데, 본초학 수업에서는 어떻게 설명해 주셨는지 복기해보려 합니다.  

 

사실 수업 필기 내용으로는 당도가 높아서 당을 보충해 주고 이런 단맛이 마음을 누그러뜨린다라고 써져 있습니다. 이 설명으로 대부분의 효과를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맥락에는 대충 부합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영기와 위기를 조화시킨다거나 안신 작용이 산조인의 작용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 혹은 백색근을 이완시킨다는 약서의 설명 등을 해석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조를 어떤 식으로 규정할지는 한의사마다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자료를 해석해 보는 정도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성미, 귀경

 

【성미】 性溫(平) 味甘    

 

 緩和, 安神, 理氣益氣 등의 작용이 있어서 온성이라 표현한 것 같습니다.

 

能補·能和·能緩 등의 작용이 있어서 감미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歸經】 脾胃(心肝)經

 

補脾和胃 益氣生津 하므로 비위경

益氣血  安心神 調營衛 하므로 심간경

 

# 영위가 불화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병리기전에 대해서 찾아서 나중에 포스팅하겠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효능, 주치

 

【효능】 補脾和胃 益氣生津 調營衛 解藥毒 (補脾胃 益氣血 安心神 調營衛 和藥性)

 

 

補脾和胃 益氣生津 / 補脾胃 益氣血

 

비위를 조화롭게 해 주고 이에 따라 기와 혈의 생성을 촉진합니다. 

 

 

調營衛 /   調營衛 

 

영기와 위기가 조화롭지 못한 것을 해결합니다. 예전에 맥관 안을 지나는 영기와 밖을 지나는 위기 사이에는 순환을 위한 적절한 속도가 있고 이게 깨지면서 영위부조가 생긴다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와 관련한 내용이 있을 거라 짐작되는 자료를 찾아보겠습니다. 

 

 

解藥毒 / 和藥性

 

약성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에 응용하는 약재들 중 대표적으로 강력한 공하제 감수, 대극, 원화 등이 있습니다. 

 

 

 

【주치】 胃虛食少 脾弱便溏 氣血津液不足 營衛不和 心悸怔忡 婦人臟躁

 

胃虛食少 脾弱便溏 : 위허식소 비약변당, 위가 허하여 적게 먹고, 비가 약해져 묽고 질척이는 변을 봄

 

비위의 기허로 인한 증상입니다. 소화기를 달래주어 잘 먹게 하고 소화기의 기능을 돕는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氣血津液不足 營衛不和: 기혈진액부족 영위조화

 

비위의 기능을 정상화하여 기혈진액 등 몸의 후천적인 공급이 필요한 물질의 생성을 돕습니다.

 

 

心悸怔忡 婦人臟躁: 심계정충 부인장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람_ 부인이 발을 동동거리며 조급해하는 증상

 

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를 단맛으로 완화해 준다고 볼 수도 있고 혹은 또 다른 작용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찾아보고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 해설에서는 영혈부족으로 인한 장조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귀비탕의 방증과 맥락이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귀비탕에는 산조인이 들어가지만 이 심신안정 작용이 산조인의 대체 작용이라고 하더라고요.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해설

 

【해설】

 

1. 補脾和胃 益氣生津 調營衛

 

① 脾胃虛弱으로 倦怠乏力하며 食少便溏한 경우에 응용

 

비위허약으로 권태핍력한 것은 기허증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② 脾胃虛弱 營血不足으로 인한 臟躁證에 응용

 

영혈부족으로 인한 장조증에 사용되는 게 귀비탕인데(시작은 영혈부족이지만 여러 가지 과정이 진행됨), 여기에 대조도 들어가지만 산조인이 주로 이 역할을 수행합니다. 같은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약재가 흔히 사용되는 약재 중에서는 대조랑 산조인밖에 없습니다. 

 

 

 

③ 生薑이 大棗를 得하면 그 자극성이 완화되고, 大棗가 生薑을 得하면 氣壅을 방지하여 脹滿되는 것을 방지

→ 大棗의 甘味와 生薑의 辛味가 적절히 配合되어 營衛를 조화하여 줌

 

대조는 비위를 보한다고 하지만 이는 비위가 정미 물질을 뽑아내 몸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이 정미 물질을 공급해 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허탈해진 비위를 달래주는 역할도 있겠지만 당분을 공급하는 작용이 없지는 않으니까요. 다만 이렇게 정미 물질을 넣어주면 과하면 보통 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체를 해소하는 게 생강이 해줄 수 있는 역할입니다.

 

생강은 소화기의 기능을 촉진합니다. 이런 기능 촉진은 어떻게 보면 생강이 소화기를 자극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자극이 과하면 문제가 되는데 이를 대조가 완화시켜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解藥毒 ≒ 緩和藥性

① 補益藥 등과 配合되어 汗多로 인하여 傷營되는 것을 방지

② 攻下藥 등과 같이 配合되어 해당약물의 峻烈한 성질을 완화

③ 棗肉和丸과 같이 不傷脾胃를 목적으로 응용(capsule)

 

약성이 과하면 독이 됩니다. 이런 독성을 완화시켜 주는 용도로 대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1번은 왜 여기 들어가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약성을 완화해 주는 건데 보익약이 땀을 많이 내게 하여 영음의 손상을 만드는 경우가 있나.. 황기 같은 걸까요. 잘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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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조(大棗) ARCHIVE 

 

교과서의 내용과 수업 내용, 그리고 제가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었으며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약재를 활용함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기를 바랍니다.

 

원문 출처

- 대조(大棗) - 포라메디카닷넷 

ForaMedica.NET. Accessed on: 2024.09.03

- 본초학. 본초학 공동교재 편찬위원회. 영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