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한씨입니다.
본과 3학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간기울결이 오기 쉬운 상황이다 보니 시험기간에는 이기약 제제를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소화기 쪽 겸증도 같이 해결해보려고 가미소요산을 먹었는데 황련해독탕도 그렇고 청열약이 들어있다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버리더군요.
문제는 시험기간인데 공부할 마음도 잘 안들더군요..
원래도 하기는 싫었지만
뭐랄까 마음이 평온해서 조급하지도 않고
암튼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시험 끝나고 푹 쉬었겠다 이제 다시 가열할 머리의 예열을 해보려 합니다.
이기약 중 가장 많이 쓰는 약 중 하나인 지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기>
지실 = 지각보다 편성이 강함
이로 인해 지각의 작용범위보다 광범위하게 작용
따라서 위장중심으로 사용한 지각과 다르게
대소장 증상에 이점이 있음
지각은 광귤, 지실은 탱자나무 혹은 광귤을 쓴다고 한다.
과거 한반도에는 광귤이 없었다. 그래서 더 강한 지실을 부초하여 썼다는 기록이 있다.
처방 구성에 지실부초(枳實麩炒)라는 표현이 있다면 지각으로 대체하여 쓰면 된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성미, 귀경
【성미】 性寒 味苦辛酸 【귀경】 脾胃經
辛미는 이기시키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성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씁쓸하거나 신맛이 난다고 하는게 진짜 탱자 맛이 그래서 이처럼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효능, 주치
【효능】 破氣消積 化痰散痞
이기관중한다고 표현하는 지각과 다르게 지실은 파기소적한다고 한다.
이 "破氣"라는 표현이 지각보다 더 편성이 강함을 표현한 것이다.
귀경이 비위경이므로 주로 기체(적체)로 인한 소화기 증상에 파기시키기 위해 쓴다.
【주치】 積滯內停 痞滿脹痛 瀉痢後重 大便不通 痰滯氣阻胸痹 結胸 / 胃下垂 脫肛 子宮脫垂
증상을 보면 대부분이 소화기에 포함되어 있다.
積滯內停 痞滿脹痛(적체내정 비만창통): 적체가 내정하여 갑갑하고 부은 듯하고(혹은 부어있고) 통증이 있는 경우
瀉痢後重 大便不通(사리후중 대변불통): 설사를 하고 뒤가 무겁고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경우
이 경우는 장이 부어서 물리적 압력이 커져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설사를 많이 하면 장이 붓는다.
사하력이 있거나 지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痰滯氣阻胸痹, 結胸(담체기조흉비, 결흉)
이 둘은 적체가 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통 결흉은 잘못 치료해서 생긴 병으로 말하곤 한다.
설사시키면 안되는데 잘못 설사시키면 식도, 위, 횡격막, 장이 다 붓게 된다. 이러면서 압력이 증가하며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후대에는 간주소설의 기능실조로 횡격막 긴장이 증가하고 위장, 장이 부어오르는 상황을 말하곤 한다.
주치를 보면 대부분 횡격막이 긴장하고, 식도, 위장관이 부어오른 상태를 지칭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胃下垂 脫肛 子宮脫垂(위하수, 탈항, 자궁하수)
말 그대로 장기가 축 늘어지는 경우를 말하는데
횡격막이 긴장하고 위장관이 부어오르는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복압 상승, 기체, 울혈을 유발하는 것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혹은 이를 무력증의 관점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해설
【해설】
1. 破氣消積 化痰散痞
① 下泄하는 작용이 크고 行氣하는 힘이 강하여 破氣消積의 要藥
② 積滯가 內停하여 氣가 阻滯를 받아서 일어나는 痞滿脹痛과 便秘, 瀉痢, 後重의 證에 氣血, 痰飮을 막론하고 모두 配合하여 응용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停滯하여 上腹部가 팽만할 때 白朮 등과 배합 ex. 枳朮丸 蔘朮健脾湯
– 胸痞에 陳皮 生薑 등을 배합하여 응용 ex. 枳縮二陳湯 枳實瓜蔞薤白散
– 濕熱積滯 등으로 인한 장내이상발효물을 瀉下 촉진 ex. 枳實導滯丸
횡격막이 긴장하고 위장관이 부어있는 상황에 쓴다는 맥락 아래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백출이 배합되는 상황은 소화기 허증을 겸하면 반드시 습이 동반되므로 백출을 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증이라도 예방적인 차원에서라도 넣을 만한 것 같다. 소화기 실증은 금방 허실협잡으로 바뀌곤 하기 때문)
-습열적체의 상황에서 장이 부은 것을 타겟으로 보고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당연히 가미가 필요하다.
2. 靑皮 枳實 陳皮 枳殼의 편성을 상대적으로 표현한 문구
① 靑皮治下 枳實治下 主血, 陳皮治高 枳殼治上 主氣
② 枳實은 “小卽其性悍(酷)而速:主血”하며, 枳殼은 “大卽其性和而緩:主氣”
3. 枳實 vs 厚朴 : 行氣消積藥으로 常用
┌ 枳實 : 性寒味甘 : 消痞除熱 → 濕熱積滯 胸脘痞滿(熱證)에 마땅
└ 厚朴 : 性溫味苦辛 : 溫中燥濕散滿 → 寒濕積滯 胸腹脹滿(寒證)에 마땅
위의 문구에 표현은 상대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지실은 주혈하고 지각은 주기한다고 표현했지만 전체 본초를 염두에 두고 보면 지실도 기가약에 속한다.
지실은 적(積), 후박은 취(聚)에 사용한다고 흔히 표현한다.
적은 장관이 부은 것이라면
후박은 장관 과다가스로 이해할 수 있다.
4. 行氣의 작용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탱자를 사용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용량을 높여 써야함.
지각은 광귤, 지실은 탱자나무 혹은 광귤을 사용한다.
탱자나무가 더 편성이 약하므로 용량을 높여 사용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광귤이나 탱자나 한반도 기준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는 광귤이 국외에서 들어는 과정에서 묵혀지면서 약효가 완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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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내용과 수업 내용, 그리고 제가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었으며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약재를 활용함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기를 바랍니다.
원문 출처
ForaMedica.NET. Accessed on: 2025.04.28
- 본초학. 본초학 공동교재 편찬위원회. 영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