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當歸)에 대해 알아보자 : 활혈을 기반으로 한 보혈 약재


 

안녕하세요. 한씨입니다.

 

글을 읽기 전에 먼저 머리에 넣어두면 좋을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당귀는 미나리과 식물로 미나리과 식물들은 보통 발산(發散)하는 작용을 가집니다. 이는 보통 기를 움직여 수습의 영역에서 체하거나 뭉친 것을 풀어주는 식으로 작용합니다. 당귀는 그 작용이 조금 특이합니다.

 

한의학 개념 상에서 비(脾)라는 장기에서는 혈의 근원이 되는 물질을 만들고, 심(心)으로 가서 생명력을 얻어 혈이 됩니다. 이 통로에서 발생하는 혈체를 풀어주는 식으로 작용하는 게 당귀입니다.

 

당귀의 사용처만 봐도 보혈하기 위함뿐 아니라 징가결취, 옹종창양, 질타손상 등 어혈성 질환에도 응용한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이럴 때는 당귀 중에서도 활혈에 치우쳐져 있는 한당귀(참당귀)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것입니다.

 

당귀의 한의학적 작용의 핵심은 비에서 혈의 근원이 되는 물질이 심으로 이동하는 경로에서 발생하는 혈체를 풀어주는 것이란 걸 기억해두고 글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작용】

 

① 韓當歸(土當歸) : 학습·기억능력 향상, 알츠하이머병 억제, 진통, 진정, 항종양(decursin, decursinol), 면역증강(angelan), 혈소판 응집 억제(decursinol angelate, decursin), 항균 작용.

② 日當歸(大和當歸) : 자궁평활근 흥분, 간손상 억제 작용.

③ 華當歸(中國當歸) : 혈소판 응집 억제, 조혈 기능 촉진, 관상동맥 확장, 심근보호, 심근경색·부정맥 억제, 허혈성 뇌 손상 억제, 혈압 강하, 동맥경화 억제, 혈중지질 개선, 면역증강, 자궁 흥분, 전립선 비대 억제, 성선자극호르몬 억제, 간손상 억제, 담즙분비 촉진, 장운동 억제, 신장 손상 억제, 폐 손상 억제, 항산화, 항방사선, 항종양, 소염·진통 작용.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성미, 귀경

 

【성미】 性溫 味甘辛

 

 

성은 따듯하고 맛은 달고 맵다고 하였다.

 

온성은 활혈 효과를 반영한 것 같다.

당귀의 활혈은 미나리과 특유의 발산작용에 기반한다. 즉 기를 움직이는 게 기반으로 한다는 것. 기를 움직이는 약재들은 온성을 가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혈을 보하기 때문에 감미로 표현하였고, 매운맛은 발산작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귀경】 心 肝 脾經

 

심간비 모두 혈과 관련된 장기이다. 心主血 肝藏血 脾統血

 

'혈'과의 연관성이 강조된 귀경이라 볼 수 있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효능, 주치

 

【효능】 補血和血 調經止痛 潤燥滑腸

 

補血和血: 혈을 보하고 혈을 조화롭게 함

調經止痛: 월경을 고르게 하게 하고 통증을 멈춤

 

효능 첫 번째로 제시된 보혈화혈하는 효능을 바탕으로 모든 혈허, 혈체 상황에 응용한다. 두 번째로 제시된 조경지통은 당귀의 보혈화혈하는 효능을 바탕으로 부인과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효능이다. 혈허, 혈어, 혈한, 기체 등을 막론하고 모두 응용한다고 한다(혈열은 제외한다고 나와있지는 않지만 이론상으로는 제외함이 맞는 것 같다).

 

潤燥滑腸: 대변을 윤하게 하여 활장함

 

당귀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설사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 부작용을 효능으로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혈허로 인해 발생한 변비에 적합할 것이다.

 

 

【주치】 月經不調 經閉腹痛 癥瘕結聚 崩漏 血虛頭痛 眩暈 痿痺 腸燥便難 癰疽瘡瘍 跌打損傷

 

 

월경부조(月經不調): 월경이 고르지 않음

경폐복통(經閉腹痛): 월경이 멈추고 복통이 남

 

이들은 부인과 질환의 증상으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혈허로 인한 경우 일 수도 있고 혈어, 혈한, 기체 혹은 여러 개의 원인이 껴있을 수도 있다. 당귀는 이런 경우에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인과에서 중요도가 높은 약재이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자 : 해설

 

 

【해설】 《本草求眞》 能通心而血生

 

본초구진이라는 서적에 적힌 내용 중 "능히 심으로 통하게 하여 생혈한다"고 적혀있다. 심으로 가는 통로에 혈체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포인트란 이야기!

 

 

甘補 辛散 苦泄 溫通氣 ← 補血活血 行氣止痛 ← 心肝脾三經에 작용(心主血 肝藏血 脾統血)

 

앞에서와는 달리 기를 통하게 한다, 행기한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발산작용이 기반이 되는 약재임을 알 수 있다.

 

 

1. 補血和血 : 모든 血虛, 血滯와 연관된 병증에 응용 → 血病之要藥.

① 補血의 要藥으로서 血虛의 諸症에 기본으로 응용

② 약한 行氣發散의 효능이 있어 血虛에 氣虛를 겸하였을 補氣藥과 배합하여 응용

③ 思慮過多 또는 勞傷으로 心脾의 氣血이 兩虧한 증에 安神藥과 배합하여 응용

④ 熱症을 겸한 血虛에 淸熱凉血藥을 배합하여 응용

⑤ 脾胃虛寒 병증에 血虛를 겸한 脘腹冷痛에 응용

⑥ 跌打損傷 筋骨折傷 등의 外傷으로 인한 瘀腫疼痛에 活血祛瘀藥과 배합하여 응용

⑦ 癰疽瘡瘍의 초기(散瘀消腫)부터 말기(排膿生肌)까지 고르게 응용

 

-혈허의 모든 증에 기본으로 응용함

-혈허에 기허를 겸할 경우 보기약과 배합하여 응용

# 당귀보혈탕에서 황기와 같이 사용함을 볼 수 있음

-심비의 기혈이 모두 적어지면 안신약과 배합하여 응용

# 귀비탕을 말하는 것이군요

-열증을 겸한 혈허에 청열량혈약을 배합하여 응용

# 기를 돌리는 약이라 혈열은 안될 줄 알았는데.. 청열량혈약이랑 배합해서 사용하는군요.. ㅋㅋㅋㅋ

-비위허한 병증에 혈허를 겸한 완복냉통에 응용

-질타손상 근골절상 등의 외상으로 인한 어종동통에 활혈거어약과 배합하여 응용

-옹저창양의 초기(산어소종)부터 말기(배농생기)까지 고르게 응용

# 옹저창양도 혈체로 본다고 합니다..!

 

 

 

2. 調經止痛 : 婦人科에 더욱 중요하게 응용 → 婦女의 月經不調, 經閉, 經痛 및 胎産諸證과 血虛, 血瘀, 血寒, 氣滯 등을 막론하고 모두 응용

 

1) 月經疾患

① 補血調經의 良藥으로서 血虛性 月經不調에 응용 e.g. 四物湯加減

② 瘀血阻滯로 인한 痛經 經閉에 응용 e.g. 桃紅四物湯

③ 血虛寒滯로 인한 月經不調 및 痛經에 응용 e.g. 溫經湯

④ 肝鬱氣滯나 氣血逆亂으로 인한 月經錯亂·痛經에 응용 e.g. 丹梔逍遙散

⑤ 血寒으로 인한 만성적인 자궁출혈에 阿膠 艾葉를 배합하여 응용 e.g. 膠艾四物湯

 

월경과 관련된 질환에 거의 대부분 응용하는 것 같습니다.

 

혈허, 어혈, 혈한, 기체 등 응용 안 하는 데가 없군요.

심지어 앞에서 열증이 동반되어도 청열량혈약과 같이 쓴다고 했으니 혈열의 경우에도 쓰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姙娠~出産

① 임신 중 血虛의 증상에 신중하게 응용 e.g. 當歸芍藥散

② 臨産에 川芎을 배합하여 해산을 수월케 함 e.g. 佛手散

③ 産後血虛로 인한 惡露不盡 少腹冷痛 自汗 壯熱氣短 腰脚痛不可轉 등에 응용 e.g. 生化湯, 當歸黃芪湯

 

임신 중에 신중하게 응용해야 하는 이유는 활혈력이 있는 약물은 유산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귀가 활혈력을 가진다고는 하지만 활혈거어약으로 분류되는 약만큼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출산할 시기에는 천궁이라는 활혈행기약과 배합하여 아이를 낳기 더 수월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3. 潤燥滑腸 : 血虛로 인한 大便秘結에 응용

 

활장시키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를 효능으로 써먹으려면 혈허로 인한 변비가 좋겠습니다.

 

 

 

4. 부위별 효능에 대한 인식

 

“歸頭止血 歸身養血 歸尾破血 全用活血”이라고 하였음10

→ 이보다는 3종 당귀를 적절하게 응용함을 권함

 

머리는 지혈에 좋고 몸통은 양혈에 좋고 꼬리는 파혈에 좋고 모두 쓰면 활혈한다고 하는데,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전부 쓰고 차라리 어떤 종류의 당귀를 쓸지를 고민하라고 합니다. 3종 당귀에 대해서는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5. 기원에 따른 효능

 

中國當歸 —— 日當歸 ———————— 韓當歸

← 補血 活血→

(補血活血 調經止痛 潤燥滑腸)(祛風通絡 活血止痛)

 

중국당귀는 보혈에 한당귀는 활혈에 초점이 더 잡힌다고 하는데, 동기분이 말하길 그냥 한당귀로 갈수록 발산작용이 강해진다로 생각하라고 하더라고요.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참고로 중국당귀에 비해서 한당귀가 활혈이 강조된다는 것이지 그럼에도 활혈거어약에 비해 낮은 활혈력이고 한당귀 또한 심으로 가는 통로의 혈체를 없애 보혈하는 작용이 주 효능이 됩니다.

 

 

 

6. 배합: 血分에 寒邪가 있는 경우 더욱 마땅

 

甘溫而潤 辛香善走┌ + 理氣藥 → 治血瘀氣滯

├ + 祛風濕藥 → 治風濕痺痛

└ + 潤腸藥 → 治血虛腸燥便秘

 

이기약을 배합하면 혈어기체에 적합하고, 거풍습약을 배합하면 풍습비통에 적합하고, 윤장약을 배합하면 혈허장조변비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 혈분에 한사가 있는 경우 당귀를 씀이 더욱 마땅하다고 합니다.

 

 

 

7. 當歸 vs 白芍藥 : 補血

 

- 當歸 : 補血 + 益肝陽 → 溫陽補血 : 血虛로 인한 여러 증상에 적당

- 白芍藥 : 補血 + 柔肝 收斂 → 養陰補血 : 肝陰不足, 肝陽上亢에 응용

 

당귀와 백작약 모두 보혈약에 속하는데, 당귀는 주로 혈허로 인한 여러 증상에, 작약은 간음부족, 간양상항에 응용한다고 합니다.

 

작약은 아직 복습을 안 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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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當歸) ARCHIVE 

 

교과서의 내용과 수업 내용, 그리고 제가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었으며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약재를 활용함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기를 바랍니다.

 

원문 출처

- 당귀(當歸) - 포라메디카닷넷

ForaMedica.NET. Accessed on: 2024.09.03

- 본초학. 본초학 공동교재 편찬위원회. 영림사